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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심장' 양동근 은퇴…"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파"

등록 2020.04.02 08:31

수정 2020.09.25 16:10

[앵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프로농구의 역사를 썼던 양동근 선수가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지도자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비스의 심장.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말이 필요없는 전설 양동근이 17년 만에 유니폼을 내려놨습니다.

양동근
"꿈 같은 시간들이 지나간 것 같아요. 남들 못지않게 우승도 많이 했고."

은사 유재학 감독과 오랜 동료들이 전설의 마지막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타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슈팅과 수비, 체력 등 팔방미인 활약으로 '모비스 왕조'를 구축했습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 최다 수상에, 챔피언 반지 6개도 양동근이 유일합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선 남자농구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만 39세. 갑작스런 은퇴 발표에 모두가 놀랐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양동근
"(동료들한테) 정말 연락 많이 왔는데 문자 보내주신 순서대로 답장 남겨드릴 테니까, 항상 은퇴라는 단어를 마음 속에 두고 게임 많이 뛰었어요."

최고보다는, 가장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양동근
"저 선수가 한 번이라도 뛰었으면 좋겠고 열심히 했던 선수라는 기억으로 남고 싶고."

모비스는 양동근의 등번호 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예우했습니다.

유재학
"(동근이가) 은퇴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쉬움 많고 한쪽이 떨어져나간 느낌인데, 꾸준함에 있어서도 최고고 기량에 있어서도 최고고."

선수로서 전설을 써낸 양동근은 이제 지도자로 변신해 다시 코트로 돌아올 날을 준비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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