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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

등록 2020.04.03 09:59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말 외환보유액이 4002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1월 감소 폭인 117억 5000만 달러 이후 최대폭이다.

외환보유액 잔액 기준으로는 2018년 5월의 3989억 800만 달러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보유한 달러화를 시장에 푼 영향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달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11년 만에 최고치인 1285.7원까지 치솟았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등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에서만 136억 2000만 달러가 줄었고 예치금은 46억 2000만 달러 늘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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