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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교민 105명, 특별기 타고 귀국…모로코는 대신 韓 의료품 수입

등록 2020.04.03 18:51

수정 2020.04.03 19:19

코로나19 사태로 모로코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05명이 3일 오전 모로코 정부 제공 특별기를 타고 3일 귀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모로코 국왕의 지시로 교민들이 모로코 항공(Royal Air Maroc) 최신예 항공기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이 특별기와 함께 화물기 1대도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의료물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다.

모로코 정부는 교민들이 타고 온 특별기와 화물기, 총 2대의 비행기에 우리나라에서 구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의료용 침대 등을 실어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은 지난 30일 오전 통화에서 모로코 정부 특별편으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고 의료물품을 운송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고, 이후 외교부 아중동국이 주한모로코대사관과 의료물품 구매를 협의해왔다.

외교 소식통은 "한-모로코 장관 통화 당시 모로코 측이 '한국인들을 최신 비행기로 편하게 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며 "모로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국에 자국의 비행기를 내준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이채현 기자 (영상제공: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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