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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사 첫 사망…확진자 2명 진료 뒤 감염

등록 2020.04.03 21:28

수정 2020.04.03 21:42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사가 코로나로 숨졌습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60살 내과 의사였는데, 코로나 확진자를 진찰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한 내과의원입니다. 병원 운영을 중단했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내과의원 원장 60살 A씨는 지난달 1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A씨는 상태가 악화되면서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와 심근경색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치료 16일 만인 오늘 오전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신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
"양측성 폐렴과 최근까지 에크모 치료를 받았습니다. 코로나에 안 걸렸으면 사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A씨는 지난 2월 26일과 29일 자신의 병원을 찾아온 환자 2명을 진료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진료 당시 두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의사 A씨는 자신이 확진판정을 받기 이틀전인 지난달 17일까지 진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접촉자 2명의 진료를 확진되기 전에 전료를 하셨고, 이분은 진료하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셨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 가족 등 접촉자 파악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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