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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서 공기업 채용 시험…토익 시험은 네 번째 취소

등록 2020.04.04 19:17

수정 2020.04.04 20:50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준비생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토익 같은 자격 시험이 취소되고 기업 채용도 일시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새로운 시험 풍경도 생겨났습니다. 축구장 잔디밭에서 한 공기업의 필기시험이 치러졌습니다.

현장에 주원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잔디밭에 책상이 놓여있습니다. 하나 둘씩 수험생들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모두 발열 체크를 거친 뒤 마스크를 썼습니다.

안산도시공사는 이곳 축구장에 수험생 간 2 m간격을 두고 실외에서 인적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7명을 선발하는데 수험생 126명이 참석했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지 답안지가 바람에 날아갈 수 있으니 간수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치는 '야외시험'에 수험생들은 생소해합니다.

이창환 / 수험생
"살짝 춥고 그런데 시험 보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아요. 시험 미뤄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훨씬 나은 거 같아요."

공사 측은 "기업들이 공채를 미뤄 대규모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불가피하게 야외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근서 / 안산도시공사 사장
"지금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극복하고 동시에 경제 위기도 극복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당초 12일에 열릴 계획이던 토익 정기시험은 취소됐습니다. 2월 이후 연속 네번째입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거듭된 시험 취소가 안타깝지만 수험생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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