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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

등록 2020.04.04 19:44

수정 2020.04.04 20:17

[앵커]
'뉴스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류병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입니다.

[앵커]
요즘 트롯열풍이 대단한데, 개그맨 유재석씨도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트롯가수로 활동하더라고요. 정치 이야기에 왜 유산슬이 등장한거죠?

[기자]
총선 로고송 이야깁니다. 먼저 각 정당이 소위 밀고 있는 대표 로고송을 일단 들어보시죠. 먼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통기타를 잡은 사람은 조승래 의원인데, 여기에는 코로나 19 사태를 감안해 선거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도 로고송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로고송은 뭔가요?

[기자]
직접 한번 들어보실까요?

미래통합당 로고송
"시대를 앞서는 미래통합당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우리는 핑크 핑크 미래통합당"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인데, 민주당에 비하면 빠르고 경쾌합니다.

[앵커]
여기도 전략이 있나요?

[기자]
선거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전세 역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는데요.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 의원 등이 직접 녹음했습니다.

[앵커]
군소정당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생당은 여러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유튜브 광고부터 내보내고 있고요. 정의당은 걸그룹의 노래를 활용했습니다. 이어서 보시죠.

민생당 광고
"아버지 4년을 준비했어요"
"민생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정의당 로고송
"두번 세번 보면 정의당 찍고 싶어
정의당! 기호6번 chu~ 정의당을 chu~"

[앵커]
계획이 다 있구나. 영화 기생충 이후에 유행하는 말인데 차용했군요. 그런데 물음표에서 등장한 유산슬 노래도 선거송으로 등록이 됐나요?

[기자]
유산슬이 부른 사랑의 재개발이 가장 인기 있는 선거로고송입니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동시에 총선 로고송으로 등록했습니다. 각당의 버전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유세 로고송
"싹 다 1번 찍어요~ 엄마, 아빠, 이모, 삼촌 모두다 싹 다 ~ 기호 1번!"

미래통합당 선거유세 로고송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기호 2번이 싹 다 바꿀게요~"

[앵커]
정권심판론을 기대하는 통합당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를 그대로 사용했고, 민주당은 '싹 다 1번 해주세요'로 개사한 부분이 뒤에 들어오는 군요.

[기자]
네 군소정당들도 나름대로 홍보에 골몰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면에 세웠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국민의당 광고
"우리는 국민 곁으로 갑니다. 언행일치 안철수! 기호10번"

우리공화당 광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쳤던 우리들이…기호 7번"

친박신당 광고
"저는 괜찮습니다. 제곁에는 늘 국민들이 함께 있습니다. 기호11번 친박신당이…"

[앵커]
다른 비례정당이나 우리공화당 등도 조만간 로고송을 공개한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의 느낌표는 "이목만 끌지 말고 민심을 잡아야!"입니다. 눈길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21대 국회가 최악이라는 20대보다 나아질 거라는 의미로 써봤습니다.

[앵커]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것은 현란한 이미지나 기획이 아니라 충실한 공약과 정책 그리고, 유권자를 향한 진심이겠죠. 다음 물음표는 뭐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김종인 정청래의 '깡통 설전'?" 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깡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는 건가요?

[기자]
정청래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깡통을 준비하라" "3無 싸구려 구태 김종인" 이라고 거친 표현까지 쓴 게 논란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좋은 인연은 아니라는 걸 저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한 표현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일단 먼저 들어보시죠.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거지 같을 뿐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의 실정입니다"

저 말에 대해 정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한치 앞을 모르시네요.  굿바이 김종인.  김 위원장 본인 깡통이나  큰 걸로다가 준비하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마저도 성에 안 풀렸는지 "김종인은 철학과 양심, 자존심이 없는 3無 싸구려 구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 김종인 체제에서 정청래후보가 컷오프됐었는데, 그런 앙금이 아직 남아 있는 건가요?

[기자]
공천은 정치인에게 생명줄이나 다른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려울 겁니다. 당시 공관위는 컷오프 사유 중 하나로 정 전 의원의 막말을 들었는데요. 그 자리에는 손혜원 의원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종인 위원장과 정 후보가 나란히 서서 당 로고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하기도 했었는데 잠깐 보시죠.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뮤직비디오
"더불어 더불어 민주당…"

[앵커]
김 위원장은 정 후보의 말에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이 대신 응수했습니다. "역시 막말의 아이콘 답다"면서 "논평의 가치도 없어 더 반박하지는 않겠지만 왜 정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했는지를 알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김종인 정청래의 '깡통 설전'?"의 느낌표는 "컷오프 악연 탓인가 4년만의 설전!"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정치 수준이 민도를 따라간다는 말도 있지만, 정치인이 민도를 선도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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