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의료계도, 정치계도, 정부도 "2주가 고비"라더니…이러다 1년 넘길라

등록 2020.04.05 19:12

수정 2020.04.05 20:48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건 1월 중순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정부에서 "앞으로 2주가 고비"라는 얘기, 여러 번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한 이야긴데, 2주가 지나도 같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 시민들도 지친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오늘부터 2주가 연장됐는데, 2주 뒤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으로 2주가 고비"라는 경고가 처음 나온 건 의료계였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국내 이동이 활발해지는 설 연휴 기간을 우려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지난 뒤에도,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월 4일)
"앞으로 2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중대 고비라고 합니다."

20일 뒤에도,

박원순 / 서울시장(지난 2월 24일/KBS 김경래 최강시사)
"이번 지금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확산이냐 아니면 저지냐, 최대 고비가 되리라고 보는데요."

박 시장이 말한 1주가 지난 뒤에도 경고는 이어졌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3월 1일)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가능성 여부는)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이로부터 8일 뒤엔 대한민국시도지사 협의회가 "앞으로의 2주가 코로나19 확산차단의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주쯤 뒤인 지난달 21일 정부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했고,

정세균 / 국무총리(3월 21일)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 아래..."

어제 그 기간을 또 한 번 연장했습니다. 반복되는 고비 발언에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는 시민들만 지쳐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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