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뭐라도 배우고 돌봐주니까"… 개학연기 길어지자 학원으로

등록 2020.04.05 19:21

수정 2020.04.05 21:14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학부모와 학생들은 걱정이 더 쌓이고 있습니다. 학습 공백은 물론이고 아이를 돌봐줄 곳이 없다보니, 결국 학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워킹맘 A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부모님께 더 이상 맡기기 어려워 학원을 찾았습니다.

A씨 / 초2 학부모
"어쩔 수 없이 안 다니던 미술학원 등록하고, 안 다니던 발레 같은 거 보내고. 애들도 너무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해요."

학교 돌봄교실도 있지만 단순 보육 위주여서 오히려 학원을 택한다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초3 학부모
"학원은 뭐라도 배워오고 케어도 좀 더 잘 되거든요. 또 픽업도 해주고 간간이 오래 봐주는 학원이 있다 보니까…. "

중고생과 학부모들은 길어지는 학습공백이 학원문을 두드리는 이유입니다.

고1
"집에만 있느니 (학원) 나와서 숙제 같은 것도 받아야지 공부를 더 하게 되고 하니까…."

대치동 학원 관계자
"(학부모들은) 대응책을 많이 문의하셨죠. (그래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모의고사 부분을 선별해서 학생들에게 과제로 내주고…."

고3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대입 컨설팅 학원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고3 / 수시지원 예정자
"자기소개서 같은 준비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뭘 적어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컨설팅 학원의 도움을…. "

교육계는 학습공백 기간 학원 이용에 따른 사교육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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