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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바이러스 항체, 코로나19에 교차반응 일으켜"

등록 2020.04.06 16:05

사스 바이러스에서 분리된 항체가 코로나19와 거의 같아 교차반응(cross-react)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미국의 한 연구소의 논문이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항체 결합 위치가 거의 같다는 것은 이 부위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할 뿐 아니라, 두 바이러스에 똑같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해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미 스크립스 연구소의 해당 연구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하고, 논문 개요를 6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이언 윌슨 구조 생물학 석좌교수는 "이처럼 보존된 항체 결합 사이트를 알아내면, 구조에 근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현재와 미래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반응은, 특정 항원 결정기에서 형성된 항체가 다른 유사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거나, 다른 항원 물질의 동일한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는 걸 말한다.

흔히 하나의 항원 물질에 여러 개의 항원 결정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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