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자금 지원' 목 타들어가는 車·항공·정유…쌍용차는 '빨간불'

등록 2020.04.06 21:29

수정 2020.04.06 21:34

[앵커]
쌍용차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당초 약속한 2300억 투자를 못하겠다고 한 건데요. 쌍용차 상황이 하나의 예일 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우리 산업 곳곳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항공부터 정유, 자동차할 것 없이 주요 산업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차가 다시 생사기로에 섰습니다. 대주주 마힌드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올 1월 약속했던 2300억 원 투자 계획을 백지화한 겁니다. 만성 적자에 판매 절벽까지 겹친 쌍용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고비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90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7월. 마힌드라가 일회성 자금으로 내놓은 400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만기 연장이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도 줄도산 위기입니다. 국제선 승객은 95% 넘게 급감했고, 올 상반기 국적 항공사 매출 피해만 최소 6조4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높은 고정비를 감당하며 버티기도 이제 버겁다는 호소가 나옵니다.

항공사
"환율이 올랐잖아요. 외화부채가 많은 데들이 손해가 클 수밖에"

유가 폭락까지 겹친 정유업계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입니다. 정유4사의 1분기 손실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유사
"정유사의 정제마진을 악화시키고, 수요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고."

전경련은 항공, 수출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한 자금지원과 각종 세금 지원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필요"

홍남기 부총리는 한계·위기기업 등에 대한 지원이 충분치 않다며 최대한의 추가 대책 보강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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