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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스크 공장 일부 위생상태 엉망…무균실도 없어"

등록 2020.04.07 14:46

'中 마스크 공장 일부 위생상태 엉망…무균실도 없어'

/ 홍콩명보 기사 캡처

중국 내 일부 마스크 공장의 위생 수준이 엉망이라는 현지 마스크 무역상의 증언이 나왔다.

홍콩 명보는 7일 중국 본토의 한 마스크 무역상의 현지 매체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무역상은 "한 마스크 공장에 간 적이 있는데, 공장 내에는 먼지가 가득하고 종업원들은 마스크는 물론 장갑조차 끼지 않은 채 마스크를 만들고 있었다"며 "이런 공장에서 나온 마스크를 어떻게 착용할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

홍콩 명보는 중국 내 마스크 공장의 60%가량이 의료물품 생산에 필수적인 무균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마스크 생산 기계를 들여오는 즉시 생산에 나서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발급하는 마스크 생산 자격증은 돈 주고 살 수 있으며, 생산 자격증이 없는 업체가 다른 업체가 보유한 자격증을 빌려서 생산하고 있다고 무역상은 폭로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에서 불량이 속출하자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보건당국 등은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품질 심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하자 정부가 마스크 60만 개를 전량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달 30일 공고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의료물품의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해 무역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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