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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구로 콜센터 직원 40대 남편

등록 2020.04.07 21:07

수정 2020.04.07 21:13

[앵커]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폐암을 앓고 있던 40대 남성이고,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 직원의 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건 온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린 경우여서 당장 장례식도 막막하다는 겁니다.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사는 44살 A씨가 코로나 19 치료를 받다 오늘 숨졌습니다.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름여 만입니다.

A씨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원래 폐암 기저질환자죠. 원래 폐암 말기여서 집에서 마지막 단계에 있었던 거더라구요."

폐암으로 일을 그만두고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는데, A씨를 대신해 직장생활을 하던 부인이 먼저 감염됐고 A씨에게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구청 관계자
"10대 자녀들이 있고 남편은 폐암 말기고 그러면 아무래도 가정이 어렵죠."

A씨의 아내가 근무하던 곳은 지난달 초, 1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였습니다.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남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모두가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부인과 아들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10대 자녀는 아직 치료 중입니다.

온가족 모두가 코로나 사태에 휘말리면서 당장 A씨의 장례식부터 막막한 상황입니다.

구청 측은 장례식과 생활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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