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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치료'로 코로나19 완치…중증환자 치료 돌파구 되나

등록 2020.04.08 08:07

수정 2020.09.25 17:00

[앵커]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받고 모두 완치됐습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중환자 치료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남성 김 모 씨는 확진 판정 사흘 뒤인 지난 2월 말 호흡곤란을 보일 만큼 폐렴이 악화돼 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의료진은 말라리아와 에이즈 치료제 투약에도 호전되지 않던 김 씨에게 완치자의 혈장을 12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습니다. 국내 첫 혈장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 치료까지 병행한 결과 뿌옇게 보이던 김 씨의 폐가 나아졌고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혈압 병력이 있던 60대 여성도 같은 치료를 받고 회복돼 지난달 말 퇴원했습니다.

두 환자의 치료연구는 대한의학회지에 실렸습니다.

최준용 /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회복하신 분들 항체를 받아서 수동 면역을 급성기인 사람한테 투여해서, 갖게 만듦으로써 지금 급히 쓸 수 있는 하나의 치료 수단이라고…."

완치자의 혈액 속 '면역항체'로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 혈장치료는 2015년 메르스 때도 시도 됐습니다.

아직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 중환자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중증 환자 치명률 등을 낮추는 데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방역대책본부에서는) 회복기 혈장에 확보 또는 투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관련 지침을 곧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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