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장추적] 곳곳 썰렁한 유세장…선거 관련 업체는 '울상'

등록 2020.04.08 21:23

수정 2020.04.08 21:29

[앵커]
요즘 밖에 나가 보시면 선거 분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유세장은 썰렁하고 후보가 내미는 명함조차 거절하는 유권자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선거 풍경까지 바꿔놓은 겁니다. 선거때마다 특수를 누리던 관련 업체들도 울상입니다.

장혁수 기자의 현장추적, 오늘은 유세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얼굴을 알려야 할 후보는 마스크를 썼고,

문명순 /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출마 후보
"저희가 각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고요." 유권자와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고양갑 출마 후보
"거리를 두면 섭섭해 하실까봐 어쩔 수 없이 장갑 끼고…."

코로나19로 접촉을 꺼리면서 명함도 받지 않는 상황.

이경환 / 미래통합당 고양갑 출마 후보
"직접 대면 보다는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인사를 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요."

후보는 조금이라도 더 다가고 싶지만, 유권자는 거리를 둡니다. 

김현태 / 경기도 일산시
"(선거 홍보물) 안 줬으면, 피했으면 좋은데 부딪히면 야박하게 피하지는 못하고…."

그나마 격전지는 선거 분위기라도 나는데, 유세장 곳곳은 썰렁합니다. 선거 유세 명소로 꼽히던 의정부 시장. 사람이 북적이던 지난 선거 때와 비교하면 이번 선거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황민혁 / 인근 휴대폰 매장 직원
"요새는 그냥 몇 명만 왔다갔다하면서 거의 선거 활동 안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매장 노랫소리 안 들릴 정도로 시끄럽게 했는데…."

그나마 유명 정치인이라도 등장하면 잠시 달아오르지만,

"이낙연! 이낙연! 이낙연!"
"김종인! 김종인! 김종인!"

분위기는 금세 사그라들고 맙니다.

장미랑 / 경기도 군포시
"거리 나와 보면 선거 운동 하시는 분들도 인사만 가볍게 하시는 정도고…."

선거유세 명당으로 불리는 경기도 의정부의 한 사거리 앞에 나와있습니다. 선거철이면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이 모여들면서 큰 소음을 만들었던 곳인데 지금은 어떤지 한 시간동안 관찰해보겠습니다.

점심시간이지만 유세 차량 한 대만 달랑 서 있습니다. 혼자 방송을 하다 20분 뒤 떠나고, 다른 유세 차량이나 선거 운동원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선거 용품 수요도 줄어 관련 업계는 실망이 큽니다. 후보 전단과 명함 인쇄 특수는 예전같지 않고,

인쇄업체 사장
"옛날엔 그래도 서로들 찍어달라고 그랬는데, (이번엔) 이거 하나만 찍었는데…."

유세차 대여 업자는 매출이 줄어 울상입니다.

선거 유세 차량업체 관계자
"기존에 저희가 했던 물량에서 거의 3분의 1 정도도 못하는 것 같아요. 매출이 많이 빠졌습니다."

유세 현장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치 신인들은 초조해지고,

선거 출마 후보
"신인으로서 정말 코로나 때문에 얼굴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유권자들은 선거공보물이라도 챙겨보며 조용히 한 표를 준비합니다.

변희원 / 경기도 고양시
"내가 지금 78살이에요. 옛날에는 누가 좋으면 '와~'하고 아는 척도 해주고 분위기도 띄워주고 했는데 지금은 냉랭해요."

현장추적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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