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뉴스9

심판도, 관중도 모두 로봇…'사회적 거리두기' 시대 대안?

등록 2020.04.08 21:51

수정 2020.04.08 22:25

[앵커]
코로나로 경기가 미뤄진 스포츠계도 방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해야겠고, 경기도 치뤄야겠고, 결국... 로봇이 심판과 관중을 대신하는 상황이 묘안으로 떠올랐는데,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이다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꽂히는 회심의 직구. 하지만 볼 판정이 나오자, 마운드 위에서 거의 감정 표현을 하지 않던 류현진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선수들도 부지기수. 거친 항의에 결국 퇴장 징계가 내려집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이제 추억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경기장 내 거리두기' 차원에서 로봇 심판 도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로봇이 그라운드에 서 있는 건 아닙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레이저 장치가 투수의 공 궤적을 추적하면, 컴퓨터가 판정을 한 뒤 그라운드의 심판에게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통신장비를 착용한 심판은 판정을 전달만 하는만큼 지금처럼 선수들과 가까이 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메이저리그는 5년 안에 로봇 심판을 도입하겠다고 했었는데 코로나사태로 시기가 당겨질지 주목됩니다.

이번주 개막을 앞둔 대만 프로야구에선 로봇 관중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의 한 구단이 공개한 사진인데, 얼핏 보면 야구팬들이 앉아있는 것 같지만 모두 로봇입니다.

로봇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을지, 무관중 개막에도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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