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주 앞바다 어선 화재로 침몰…전원 구조했지만 2명 사망

등록 2020.04.09 21:33

수정 2020.04.09 21:44

[앵커]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에서 불이 나 선원 4명이 구조됐고 2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선원들은 불이 나자 부표를 껴안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에 휩싸인 어선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출동한 해경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탈출한 선원들은 부표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립니다.

"안심하세요. 구조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55km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옥돔잡이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해경이 진화에 나섰지만 어선은 완전히 불 타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부표에 매달려 있던 59살 김모씨 등 승선원 4명은 구조했지만, 해상에 표류중이던 73살 박모씨 등 2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은 잠을 자던 승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챙겨 입는 대신 그물과 연결된 부표를 껴안고 급히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불이 난 어선이 플라스틱 소재라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민철 / 서귀포해경 경비구조과장
"헬기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고, 선원들이 부표를 잡고 한곳에 모여있었던게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해경은 생존 승선원들이 저체온증 치료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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