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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비 부족으로 伊 의사 100명 사망…英도 희생 속출

등록 2020.04.10 08:06

수정 2020.09.25 17:20

[앵커]
유럽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75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6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보호장비가 모자라 의료진 감염과 사망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선 의사만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장하게 마스크를 쓰는 의료진. 한 치도 망설이지 않고 병실로 향합니다.

막달레나 페라리 / 이탈리아 간호사
"병실에서 10시간 근무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이탈리아에서 100명이 넘는 의사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의료진 감염자가 1만 3천 명이 넘어, 이탈리아 전체 확진자의 10%나 됩니다.

마리아 베라델리 / 이탈리아 간호사
"집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요. 대신 가족과 거리를 두고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의료진은 보호복이나 마스크, 장갑이 부족해,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습니다.

막달레나 페라리 / 이탈리아 간호사
"수술용 마스크를 벗으면, 약한 부위가 노출됩니다."

환자가 급증하는 영국도 의료진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 뉴욕타임스는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의사는 대부분 이민자 출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숨진 의사 8명은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이집트, 수단 출신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민자 출신 간호사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국 의료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병원은 의사 3분의 1 이상이 이민자입니다.

이들은 응급실이나 예진 등 환자를 처음으로 직접 상대하는 곳에 주로 배치돼,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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