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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가장 많은 20대, 마스크 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 낮아

등록 2020.04.10 19:41

수정 2020.04.10 19:44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20대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수칙은 잘 지키지만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참여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대 응답자는 마스크를 '자주' 또는 '항상' 착용한다는 경우가 96.4%로, 전체 설문 참가자의 착용률 93.3%보다 높았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 자제'는 61.8%로 전체 평균 72.8%를 밑돌았고, '외출 자제'도 69.7%로 전체 7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와는 달라진 양상으로, 20대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20대 착용률이 88.7%로 전체평균과 비슷했고 '외출 자제'를 '자주' 또는 '항상'한다는 20대 응답자가 78.5%로 평균 73.4%를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는가'묻는 질문에서도, 20대 응답자의 변화 양상이 드러난다.

2월 말 조사에서는 20대의 일상 정지 수준이 평균보다 더 심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와 비슷한 점수를 보였다.

연구진은 "20대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대는 또 '감염 책임과 잘못은 개인에 있다'는 응답 평균 값이 전체 연령 가운데 가장 높아, 위기 대응에 있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가 낮은 것이 20대의 이런 개인주의적 성향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3월 25일부터 사흘간 웹조사로 이뤄졌다. 성별·지역·연령을 기준으로 비례할당 표본 추출했고,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p 이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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