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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족 '유럽 발' 무더기 감염"…이란 "라마단 기도는 집에서"

등록 2020.04.10 21:22

수정 2020.04.10 21:41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란 고위 관료에 이어 사우디 왕가도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사우디 확진자가 3천명인데, 왕족 150명이 감염됐으니까,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 건데요.

어디서 전파가 시작된 건지, 박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15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중 리야드 주지사 반다르 왕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사우디 전체 확진자가 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왕족의 감염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살만 국왕과 왕세자는 이미 각각 다른 장소에서 예방 차원으로 격리 집무 중입니다.

소식통은 "왕자 수천 명 중 일부가 유럽에서 감염된 채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몇 주 내에 확진자가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는 성지순례, 하지를 7월 예정대로 진행할지 검토 중입니다.

이란도 확진자가 6만6000명,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 이란 보건부 대변인
"새로 확진된 1634건을 합산하면 모두 6만6220 건이 코로나19 양성입니다."

이란은 이달 말 시작하는 라마단 금식 기간 모임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우리는 라마단 한 달 동안 공개 모임을 금지할 것입니다. 모임을 대신해, 기도와 헌신적인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이란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IMF에 50억달러 규모의 자금 대출을 요청했는데,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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