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野 "여권 연루설 공개" 암시했다 취소…與 "마타도어식 의혹제기"

등록 2020.04.10 21:29

수정 2020.04.10 23:07

[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이른바 정치 공작설을 두고 오늘 정치권이 뜨거웠습니다. 미래 통합당은 'n번방 사건' 가해자 명단에 여권 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가, 명확하게 확인된 게 없다며 반나절만에 발을 뺏습니다. 내용은 없이 서로가 "뭔가를 터뜨릴 것이다" "정치 공작이다" 라는 식의 모호한 논쟁만 주고 받은 셈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그 전후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7일 유시민 알릴레오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말쯤 여권 관련 폭로를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찬 / 대표(7일)
"정치 공작이 본격화됐구나 하는생각이 들었고, 이번 주말께 터뜨리려고 하는 것 같아 대응할 시간 안주고"

이 대표의 발언 뒤 폭로의 실체가 있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통합당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그 동안의 제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진복 / 선대본부장
"한 방 두 방 이런 것보다도 우리는 그동안에 진행돼왔고 많은 제보 있던 것을 선거 중에 여러분들 앞에 아마 제시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여권 인사 연루설 등이 돌았지만 반나절 뒤 통합당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선 안 된다"며 폭로는 없을 거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정원석 / 대변인
"리스트가 준비가 됐네, 정치공작을 주말에 한다네, 이런 얘기는 상당히 과장되고 저희들이 본질적으로 집중하는 문제가 아니다…."

당 지도부도 공개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슨 얘기가 나와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습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에 임박해서 마타도어(흑색선전)식의 의혹 제기는 예상했다"며 "야당 쪽에서 조금 더 구체화시키겠지만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