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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또 가고 밤샘 줄서기…소상공인 대출 여전히 '속 탄다 속타'

등록 2020.04.12 10:39

수정 2020.09.25 17:40

[앵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긴급 대출을 실시한지 열흘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밤샘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어서, 하루하루가 급한 소상공인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상 2층에서 늘어선 줄이, 지하 4층까지 이어집니다. 하루 소상공인 직접대출 접수인원은 전국 62곳 지원센터당 30~50명 정도. 이 안에 들려면 밤샘 대기는 필수가 됐습니다.

대출 신청 자영업자

"(어제 몇 시부터 와서 기다리셨어요?) 11시요." (몇 번째 오셨는지?) 네 번째요"

먼 길 달려와 빈 손으로 돌아가는 마음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미용실 운영 자영업자
"전라도 광주에서 11시에 올라왔거든요. 가게가 여기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왔는데. 이렇게 하고 가면 저는 다시 와야 되는데..."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지만, 역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여행사 운영 자영업자
"1분도 안 돼서 열자마자 웹이 다운되더라고요. 몇 번을 시도했는데 안 돼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이 28%, 10분의 1로 줄어든 경우도 17%나 됩니다. 1000만원 대출에 성공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윤정호 / 고깃집 운영
"내 하는 업에 대해서 발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건 응급 수혈, 링거 맞는 거랑 비슷한 거예요."

홀짝제 도입,고신용자 시중은행 분산 등 대책에도 소상공인들의 밤샘 줄서기가 계속되자,정부는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사과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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