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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진 보유' 음독 시도했던 20대, 끝내 숨져

등록 2020.04.12 10:40

수정 2020.09.25 17:40

[앵커]
성 착취물을 공유한 일명 'n번방' 사진을 갖고 있었던 2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달 경찰에 자수하면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퇴원했는데, 10여일 만에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28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n번방 회원은 아니고, 사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이로부터 받았다"며 "n번방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져 불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습니다.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7일 만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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