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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근현대사 중심지!'…정동 일대 역사재생사업 추진

등록 2020.04.13 08:52

수정 2020.09.25 17:50

[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정동길은 흔히 '덕수궁 돌담길'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정동길은 구한말 우리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 정동길 일대에 역사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정동길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는지 제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덕수궁을 둘러싼 서울 정동길. 이곳은 19세기 말 ' 공사관 거리'로 불리던 곳입니다.

당시 러시아와 프랑스, 벨기에 등의 공사관이 몰렸던 이곳은 서구 열강의 치열했던 외교 전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정동길이 지닌 역사적 의미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백건하 / 서초구 방배동
"평소에 덕수궁 돌담길로만 알고 있었는데 역사적 의미 같은 것도 하나도 모르는데.."

서울시는 정동길의 역사적 숨결을 되살리기 위해 옛 러시아공사관 부지에 있는 정동공원을 외교역사공원으로 재조성하는 등 역사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동공원 부지 절반 공간에 19세기 당시 각국 공사관을 상징하는 기록물 등을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꾸밉니다.

이곳은 원래 황토현 언덕이 있었지만 일제가 그 언덕을 없애 버렸습니다.

서울시는 이곳을 정비해 역사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임시정부 시절 비밀 연락망이던 서울연통부 터에는 역사문화정보관이 들어섭니다.

조남준 /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정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덕수궁 주변 상가밀집 지역 5곳은 건물 외벽과 간판, 옥외시설 등을 역사문화 거리에 걸맞게 재정비합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정동 도시재생계획안을 조만간 확정 고시한 후 사업을 시작해,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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