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 고용 쇼크' 현실로…3월 실업급여 9천억 '역대 최대'

등록 2020.04.13 21:36

수정 2020.04.14 11:15

[앵커]
그런데 지난 달 실직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즉 실업수당이 9천 억원 가까이 돼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도 60만 8천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중형 병원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환자가 줄어, 인건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 수가 40%, 매출이 40% 이상 감소된… 많게는 60명까지 인원 감축을 해야 유지될 수 있는..."

보건업 분야의 어려움은 구직급여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작년보다 24.8%, 3만 1천명 늘어 증가 폭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특히 신규 신청자는 보건·복지업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업 분야에서 작년보다 급증했습니다.

구직급여 신청자 (외식업)
"(손님이) 반 이상은 줄어든 것 같아요. 코로나로 사람들도 줄고 해서 이번에 그냥 사람(직원) 다 딴 데로 보내고 (있어서)…."

구직급여도 60만 8천명에 8천9백여억 원이 지급돼 수급자 수나 액수 모두 역대 최대였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25만 3천 명 느는데 그쳐, 증가 폭이 16년 만에 최소치였습니다.

임서정 / 고용노동부 차관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 둔화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 등으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주원인으로 보입니다."

신규 채용이 줄면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는 작년보다 13% 급감했습니다.

실직으로 고용보험을 상실한 사람은 작년 대비 3.4% 늘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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