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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내 한 표의 가치는 얼마?…숫자로 본 총선

등록 2020.04.14 21:20

수정 2020.04.14 21:26

[앵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행사한 한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 최고 사전투표율 등 각종 기록을 낳은 이번 총선에서 내가 던진 한 표의 가치는 얼마인지 포커스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갓 인쇄된 비례투표 용지를 재니 48.1cm. 35개 정당명이 빼곡한 역대 최장 투표용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기한듯 펼쳐봅니다.

4월10일
"야, 길긴 하네요"

지역구까지 합친 총 투표용지는 8700만장. 이를 쌓으면 8.8km로 에베레스트산 높이와 맞먹고 한라산보다 약 4배, 백두산보다 3배가 높습니다.

투표용지를 한 줄로 이으면 지름 1만2700km 지구 둘레를 두 바퀴 돕니다.

이렇게 투표용지와 각종 선거 공보물에 쓰인 종이량은 총 1만3820톤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총선을 위해 나무 23만여그루가 베어진 것입니다. 사전투표율은 2013년 도입후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죠.

사전투표율 26.06%를 기록한 19대 대선보다 0.63%포인트, 지난 20대 총선 당시 12.19%와 비교하면 14.5%포인트나 높습니다.

내일 선거일 전국엔 투표소 1만4330개소, 개표소 251개소가 차려집니다.

투개표 등에 인력 55만여명이 투입되고, 투표함, 기표대,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관리비용을 더한 이번 총선 선거비용은 총 4102억원으로 집계됩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요?

우지석 / 서울 성북구
"좋은 후보를 뽑아서 좋은 국가정책을 수립하면 괜찮은 차 한대 뽑을 수 있는 금전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3000만원?"

김지윤 / 서울 중구
"2억원? 국회의원 연봉이 그정도 된다고 들었거든요."

정답은 4660만원입니다. 21대 국회가 4년동안 운영할 예산 전망치는 2049조원. 이를 유권자수 4399만명으로 나눈 값입니다.

그러니 투표를 안하면 4660만원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네요. 이렇게 탄생할 21대 국회의원들에겐 나랏돈 얼마가 들어갈까요.

의원 1명이 1년동안 지원받는 돈은 8억6천여만원. 세비와 의원실 운영비, 보좌진 보수 등입니다.

임기 4년간 34억7천만원을 받으니, 전체 국회의원 300명이 4년동안 받아가는 나랏돈은 1조410억원에 이릅니다.

진정한 국회 일꾼들을 가려낼, 민심의 심판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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