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로 문닫은 대구 동물원…사자 말라가고 수달 폐사

등록 2020.04.14 21:32

수정 2020.04.14 22:16

[앵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동물원의 경우, 2달 정도 문을 열지 못하면서 운영난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사육사는 어쩔 수 없이 떠났고, 사자는 식사량을 평소의 3분의 1로 줄였습니다.

이심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력을 잃은 숫사자가 힘없이 앉아 있습니다. 암사자는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말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운영난을 겪는 동물원이 먹이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사자에게 주던 하루치 먹이인 생닭 15마리는 5마리로 줄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
"(사육사들은) 동물들이 많이 못 먹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만 가지고 있죠. 동물도 생물인지라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흑백얼마전엔 멸종위기종인 수달 한 마리가 숨을 거둔 것을 포함해 동물원 운영 중단 기간 동안 13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사육사도 12명에서 4명으로 줄었습니다. 동물원측은 경영이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준 / 동물원 대표
"임대료나 이런 건 동일하게 나갈거고 줄일 수 있는 것이 거기(인건비, 먹잇값)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한테.."

대구시가 관계부처와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대구시 환경정책과
"환경부에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고, 달성공원(동물원)에서도 먹이 나눔 주기 할 수 있겠느냐 사실 좀 어렵다..."

동물원에 있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 등 70종 188마리도 마찬가지 상황.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동물들에게 2차 피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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