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바이오기업인 신라젠 전 대표 등 경영진 2명을 구속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인데, 검찰은 그동안 제기돼 온... 여권인사 연루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역 항암제인 '펙사백' 개발로 한 때 주가 총액이 9조원에 달했던 바이오 업체 신라젠. 검찰이 오늘 이 회사 전직 경영진 2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신라젠 전 대표이사 이 모 씨와 전 감사 곽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신라젠 주요 피의자를 구속한 건 수사 착수 8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주식을 팔아치워 손실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신라젠 임원과 특수관계인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2515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4년 전 코스닥 상장 당시 신라젠 주가는 1만원 대였지만, 항암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해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신라젠의 급성장 배경에 정치권 연루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신라젠 측은 "정치권과 신라젠을 연관짓는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