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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21대 국회에 바라는 것

등록 2020.04.18 19:44

수정 2020.04.18 19:49

영화 '레미제라블'
"지금은 새로운 왕이 왕위에 올랐지 하지만 그도 이전과 다를게 없어 이곳이 바로 자유를 위해 싸웠던 나라인데 이제 우리는 빵을 위해 싸워야하네!"

프랑스의 절대 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혁명'의 시작은 '빵'이었습니다. 경제난으로 빵값이 오르자 빵 한 조각이 절실한 민중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빵' 즉 생존권은 국민의 기본권이고 생존권 보장은 국가의 의무죠. 2004년 한국에선 이른바 '솥단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국의 식당 주인 3만여 명이 불황으로 장사도 안 되는데 세금 부담까지 늘어나자, 이대로는 죽겠다며 밥을 짓던 솥과 솥뚜껑을 가져와 내던졌습니다.

생존권 사수를 위한 솥단지 시위, 15년이 흐른 지금 혹여나 재현될까 염려스럽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 감소폭, 10년 10개월만에 최대. 일시휴직자 수,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업 급여 지급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21대 총선 투표율이 28년만의 최고를 기록했죠. 코로나19 사태에도 많은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온 것, 또 여당에 힘을 실어준 것도 최악의 경제 지표들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코로나19가 몰고온 국난을 하루빨리 타개하고 국민의 주머니가 가벼워지지 않게 총력을 다해달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20대 국회는 선거와 정쟁에 매몰돼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30%대의 법안처리율을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21대 국회에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 유세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외쳤던 공약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14일)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해서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

황교안 (9일)
"우리 자유우파는 경제를 살릴 줄 아는 정치세력"

이 외침이 공염불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오늘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21대 국회에 바라는 것'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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