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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성과급 타내려 고객만족도 조작…30명 문책·16명 수사의뢰

등록 2020.04.19 14:47

코레일, 성과급 타내려 고객만족도 조작…30명 문책·16명 수사의뢰

/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직원의 '2019년도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의혹 감사 결과, 직원 208명이 조사 222건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설문조사 응답 1438건 중 15.4%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본사 차원에서 개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국 12개 지역 본부 중 8개 본부 직원들이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더 많이 타기 위해 설문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본부는 영업처 주도로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에 지원 인력을 투입하거나, CCTV로 조사원 동선을 파악하고 SNS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리는 등 조사 전 과정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30명을 엄중 문책하고, 설문 조작을 주도한 7명과 이를 지시·묵인한 의혹이 있는 상급자 9명 등 16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안정훈 국토부 감사당당관은 "감사 결과를 기재부에도 통보할 계획"이라며 "6월에 공시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이를 반영하고, 코레일 임직원의 성과급 불이익 등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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