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비접촉 감지기로 음주단속 시범운영…아직 갈 길 멀어

등록 2020.04.20 08:30

수정 2020.09.26 02:41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 단속을 줄였더니, 음주 사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경찰이 오늘부터 다시 단속을 강화하는데요. 예전처럼 입에 갖다 대는 방식이 아니라 비접촉 장비를 사용합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주 의심 차량을 멈춰세우는 경찰. 셀카봉처럼 길게 뻗은 감지기를 창문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순식간에 램프가 깜빡입니다.

"음주 감지되셨습니다."

공기 중에 있는 알코올 분자를 모아 음주 여부를 파악하는 장비입니다.

숨을 내쉬지 않아도 돼 비말이 튈 우려가 적습니다.

경찰이 이런 장비를 개발한 건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고민식 / 광주서 교통과장
"비말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었기 때문에 공기 중의 알코올분자를 감지하는 식의 음주감지기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단속 현장에선 혼선이 잇따랐습니다. 1시간 동안 적발한 5건 가운데 4건이 오류였습니다 .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음주 측정기에 대고 다시 불어보지만 수치는 0으로 나옵니다.

차량안에 비치한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 때문에 경고음이 울린 겁니다.

이 운전자도 손소독제 때문에 감지가 됐습니다. 

"술은 전혀 안드셨네요."

조수석에 탄 음주 차주 때문에 엉뚱한 대리운전 기사가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약주하셨어요?) 전 안했어요, 이 분 차라"

경찰은 일주일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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