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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총선 패배 후 첫 의총…'비대위'도 '패인 분석'도 결론 못 내

등록 2020.04.20 18:48

수정 2020.04.20 18:50

통합당, 총선 패배 후 첫 의총…'비대위'도 '패인 분석'도 결론 못 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20일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포함한 당 진로에 대한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고견을 다양하게 들었지만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하나로 합일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의 진로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여서 모든 의원에게 의견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의를 모으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전화 방식이 될지, 어떤 방식이 될지 상의를 해보겠다"며 "어쨌든 모든 의원들, 새 당선자들까지 해서 전체 의견을 최대한으로 취합해 그 의견에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또 "김종인의 '김' 자는 다른 설명할 때 딱 한 번 나왔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염두에 둔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5선이 되는 정진석 의원은 "20·21대 의원들이 연석회의를 해서 전반적인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어디서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를 제대로 진단해야 처방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조속히 전환한 뒤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당을 수습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서 당 진로 결정에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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