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로나로 33만명 실직할 수도"…'공격적 고용대책' 필요

등록 2020.04.20 21:07

수정 2020.04.20 21:16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대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실직자 수가 최대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이엠에프 외환위기 당시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여서 지금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더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장도 점원도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찾아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인 듯 쳐다봅니다.

"어디 매장 찾으세요?"

코로나19로 문을 닫게 된 첫 시내면세점입니다. 올 2월 이후 여행사들은 벌써 190개가 폐업했습니다.

항공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이 350명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기내식 운반, 청소 등 항공사 협력업체 노동자 1700여명이 휴업 또는 실직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에 따른 올해 실업자 수를 예상해봤더니, 마이너스 성장시 신규 실업자가 6만 7000명에서 최대 33만 명 넘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실업자 수는 1980년 2차 오일쇼크와 2009년 금융위기를 넘어, 역대 두 번째 규모에 달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재계에선 무급휴직자 구직급여 허용,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차등제 도입 등의 공격적, 혁신적 고용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수출업종까지 타격을 받게 될 우려가 크고요. 가장 타깃으로 삼아야 할 업종은 관광 내수업종.."

대량실업으로 경제 생태계가 무너지면,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경제회복의 길은 험난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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