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초등 저학년 온라인 개학에 부모가 '진땀'…교사는 학부모 참관 '부담'

등록 2020.04.20 21:21

수정 2020.04.20 22:38

[앵커]
오늘 초등학교 1,2,3학년들이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우려했던 시스템 오류는 다행히 없었지만 온라인 수업에 익숙치 못한 저학년 자녀들의 수업부터 과제까지 학부모들이 일일이 챙기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EBS를 시청하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30분 강의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눕거나 동생과 떠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지도하는 건 엄마의 몫입니다.

정효은 / 초2 학부모
"제때 집중을 안 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제 시간 자체도 아예 없고 다른 일을 아예 할 수가 없어요."

학습관리시스템에 접속해 담임 선생님의 전달사항을 확인하고, 과제물을 챙기는 것 역시 엄마의 숙제입니다.

이경미 / 초2 학부모
"엄마랑 같이 해야 하는 과제예요. 혼자서 하기는 좀 어렵고. 엄마가 선생님 같이 해야 되는 그런 수업…."

직장 때문에 낮에 자녀의 학습을 돌봐주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퇴근 이후가 바빠집니다.

맞벌이 학부모
"퇴근 후에 아이들 수업 다시보기도 하고 숙제도 봐주고 있는데, 도대체가 누굴 위한 개학인 건지 모르겠고…."

자녀의 원격학습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켜보고 챙기느라 학부모들이 진땀을 빼지만 그만큼 교사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접속이) 왜 안되냐까지 따지고, 수업이 왜 이렇게 짧냐 등 하루 종일 전화에 문자에 카톡으로 항의를 보내주시거든요. 학부모들이 계속 참관하고 있는 그런 수업 같은…."

540만 명에 이르는 전국의 초중고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맞았지만 우려했던 시스템 오류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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