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 의총서 비대위-전당대회 두고 격론…김종인 "관심없다"

등록 2020.04.20 21:39

수정 2020.04.20 21:51

[앵커]
통합당이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 체제 구성 논의를 했지만,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일정 기간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비대위로 가느냐 최대한 빨리 새 대표를 뽑느냐를 놓고 입씨름만 한 셈인데요. 최고위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던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통합당에 이제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통합당 최고위는 비대위 체제 전환에 무게를 뒀지만 첫 의총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부 중진들도 비대위 전환을 주장했지만,

정진석 / 미래통합당 의원
"전대로 가더라도 비대위는 필요한 것 아닌가…. 내가 볼 때 지금 의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기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정상적인 당의 상태로 바로 잡으려면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는 것이, 그래서 당원 뜻을 묻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선 자기 반성이나 패인 분석 없이 이해관계에 따른 수습 방안만 난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의원들 그리고 새 당선자들까지 해서 전체 의견들을 최대한 취합을 해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이제 당에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나오자 불쾌감을 나타낸 겁니다.

김세연 의원은 영남권 정당으로 쪼그라든 통합당을 해체하고 세대교체를 해야 하다며 '해체론'을 다시 주장했습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과 총선 당선인이 함께 모이는 연찬회를 갖고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첫 의총부터 이견만 확인하면서 당 수습까진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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