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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녀 관련 접촉자 등 1200명…방역당국 "2차 대유행 가능성"

등록 2020.04.21 08:07

수정 2020.09.26 03:00

[앵커]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20대 간호사와 아버지인 60대 교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달 가량 지역감염이 없었던 부산이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는데요. 방역당국은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료원 20대 간호사 A씨는 대구에서 온 확진자 9명을 돌보는 병동에서 근무했습니다. 이 병동을 포함해 본관 5층부터 7층 병동이 폐쇄되고 의료진과 환자 등 157명이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보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감염 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확진 전까지 증상이 없다보니 병원 기숙사와 부모 집을 오갔고, 결국 아버지도 감염됐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간호사가 환자로부터 감염이 되었고, 또 간호사로부터 아버지가 감염됐던,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상황들이 생겼던 겁니다."

부산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한 부친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학교와 병원을 오갔고 사전투표를 하고 부활절 예배도 참석했습니다. 이들 부녀와 관련된 접촉자나 자가격리 대상자는 무려 1200여 명. 부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원인 모를 감염이 이어져 코로나19 종식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고, 밀폐된 환경으로 접어들기 떄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감염된 후 면역 형성 과정도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는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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