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건강 이상설, 왜?…11일 이후 北주요행사 불참

등록 2020.04.21 21:05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건 지난주부터였습니다. 사설정보지 형태로 김 위원장이 위독하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김 위원장이 주요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에 힘이 실린 측면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흘 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매년 참가하던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즉 태양절 참배도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김여정의 정치국 후보위원 임명 등을 단행했습니다.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12일 김 위원장의 서부지구 항공군 비행훈련 시찰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12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고, 14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도 하지 않았습니다.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도 않았습니다.

2012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후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를 안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후계에 정통성을 외부에 보이고 특히 코로나 국면에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절호의 찬스인데, 이상 징후를 나름대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에도 최고인민회의와 노동당 창당일에 불참한 뒤 건강 이상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목 수술을 받은 뒤 40여 일만에 지팡이를 짚고 현지지도에 나서면서 건강 이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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