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매출 사실상 0원, 더는 버티기 어렵다"…폐·휴업 속출

등록 2020.04.22 08:30

수정 2020.09.26 03:00

[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폐업 대행업체 창고에는 문닫은 가게의 집기들이 쌓여 있지만 사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복궁 앞 한복 가게. 닫힌 문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손님이 급격히 줄자 한 달 넘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한복 대여점 관계자
"매출도 옛날에 만약에 100만 원을 했다 그러면 지금은 5천원. 아예 제로에요 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긴건 인사동도 마찬가집니다. 가업으로 46년을 이어온 도자기 가게는 점포를 내놨습니다.

도자기 가게 관계자
"생각다 못해 이제 그만할 때가 됐나보다 하고 폐업을 하려고"

폐업 대행업체 창고엔 이렇게 문을 닫은 식당에서 내놓은 집기류와 가구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사흘에 한 번 꼴로 들어오던 폐업 집기가 하루에도 2~3번씩 들어옵니다. 하지만 내다 팔 곳은 없습니다.

전영진 / 폐업업체 전무
"오픈하는 데가 거의 반 이상 떨어졌어요. 배송위주로만 식당을 차리다 보니까..."

소상공인들은 우선 급한대로 정부 지원 대출에 기댈 수 있지만 결국 빚만 늘게 돼 걱정입니다.

그릇 공방 관계자
"그것이 나중에,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또 갚아야 할 빚처럼 남겨지고. 그냥 눈감고 서 있는 심정이죠."

이마저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옷가게 관계자
"제가 6개월 미만이라서, 거의 못 받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중소기업부에 접수된 소상공인 폐업 지원 신청은 1600여건. 이달 초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코로나가 6달 이상 지속되면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