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비대면·디지털 정부일자리 10만개 만든다…대부분 임시직

등록 2020.04.22 21:04

수정 2020.04.23 20:28

[앵커]
오늘 정부 발표를 보면 청년과 취약계층 등의 일자리 창출에 3.6조 원을 투입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특히 1조 원을 투입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IT분야 등 비대면·디지털 공공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기로 했는데, 문제는 대부분이 최대 6개월 짜리 임시직 일자리여서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면접 준비를 하는 취업 준비생들. 하지만 요즘은 면접 볼 기회가 있을지 불안합니다.

유성목 / 취업준비생 
"(채용)공고도 많이 줄어들고 마음이 계속해서 급해지는 것 같아요."

최영숙 /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상담 팀장
"(서울시 일자리 포털 등록 기준) 작년 대비 민간 채용 구인 공고는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정부는 1조 원을 투입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IT분야 사업 등 비대면·디지털 공공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공간·도로 데이터 구축 등 대면 접촉이 적고, 일손이 부족한 분야의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근무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임시직입니다.

디지털 청년 일자리 등을 만드는 민간 기업에도 7천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원 기간은 역시 6개월까지입니다.

문유진 /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 
"6개월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이 필요)…."

'코로나 불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적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것, 민간부분에서 추가적인 고용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재정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

정부는 부처별로 일자리 수요을 파악할 예정인데, 자칫 '대학 빈 강의실 불끄기'와 같은 억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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