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단 성폭행' 피해 여중생 가족 "경찰, CCTV 일부 고의 누락 의혹"

등록 2020.04.22 21:27

수정 2020.04.22 21:32

[앵커]
인천에서 남학생 2명이 같은 학교 여중생에게 술을 먹인 뒤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죠. 경찰이 당시 범행 과정이 담긴 cctv를 확보했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중생 가족은 "경찰이 고의로 누락했다"며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입니다. 지난해 12월 15살 A군과 B군 등 중학생 2명은 이곳에서 여중생에게 술을 먹인 뒤, 아파트 옥상 인근 계단으로 데려가 집단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A군 등의 범행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해 학생들이)범행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인데….”

피해자 가족은 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지난 달 정보 공개 요청을 했지만 경찰은 회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가해 학생들이 구속된 지난 9일에서야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cctv 영상 일부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습니다.

삭제된 영상은 A군 등 2명이 강제로 피해 여중생을 데려가는 부분입니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이 고의로 삭제한 의혹이 있다며 인천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피해자 오빠
“계획적인 은폐든 직무유기든 둘 중의 하나일 텐데 온전히 완전히 규명이 돼서….”

인천경찰청은 이에 대해 수사 과정이 일부 미흡했다고 인정하며, CCTV 영상 누락 경위 등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군 등 2명은 지난 9일 모두 구속됐지만, DNA가 검출되지 않은 B군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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