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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임기·권한 '전권'은 갈등

등록 2020.04.23 07:38

수정 2020.09.26 03:10

[앵커]
미래통합당은 결국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당을 수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에게 기한 없는 전권을 주느냐 마느냐를 놓고 당내에선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명 개정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조기 전당대회 대신, 김종인 비대위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현역 의원, 당선인 142명에 대해서 전부 전화를 돌려, 연락이 되지 않는 분이 2분이었고 과반 넘는 의견 나왔기 때문에."

임기와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는다는 규정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심재철 권한대행은 오늘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 수락을 공식 요청할 예정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우선 당명부터 바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인 / 前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상품이 나쁘면 상표도 바꿀 수밖에 더있어. 물건이 안팔리면 그거야 뭐 당연한 얘기지."

자신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불편한 심기도 보였습니다.

김종인 / 前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비대위가 하는 대로 순응을 해야지, 이해관계에 맞지 않다고 이러고저러고 얘기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거 아니예요."

통합당은 다음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김종인 비대위를 공식 추인합니다.

하지만, 정진석 김영우 의원 등 중진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재선 당선자들은 오늘 모임을 갖는 등 '김종인 거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던 홍준표 당선자도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는 건 당을 얕보는 처사"라고 견제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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