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담배꽁초 때문에 220억 재산 피해…튀니지 근로자 긴급 체포

등록 2020.04.23 08:26

수정 2020.09.26 03:10

[앵커]
군포 물류센터 화재는 불이 난지 무려 26시간이 지난 어제 낮에야 꺼졌습니다. 2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는데, 이 불은 외국인 근로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됐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1층이 완전히 타버린 채 검게 그을린 앙상한 철골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창고에 보관했던 가구는 모두 타버려 잿더미만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그제 군포 물류창고 화재는 강풍 탓에 진화가 어려워 26시간 만인 어제 낮 12시 반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창고에 있던 10개 업체 상품 200억 원과 건물 피해 20억 원 등 총 재산 피해만 22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뒤져 화재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불이 나기 18분 전에, 건물 근처에서 누군가 담배 꽁초를 던지고 가는 장면을 찾았습니다.

CCTV에 찍힌 사람은 창고에서 근무하던 튀니지 출신 20대 외국인 근로자 A씨.

A씨가 던진 담배 꽁초는 쌓여 있던 목재와 종이 상자에 불을 붙였고,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옆 건물 물류창고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두 달 전 취업비자로 입국한 A씨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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