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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4%, 11년만 최저…민간소비 IMF 이후 '최악'

등록 2020.04.23 10:14

수정 2020.04.23 11:27

한국경제가 올 1분기 -1.4%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가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4분기 -3.3%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1월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민간소비가 크게 무너졌다. 1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의류 같은 재화소비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항목에서 모두 쪼그라들며 6.4% 감소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분기 -1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수출은 2% 감소했고 수입은 4.1% 감소했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는 각각 0.9%, 1.3%, 0.2%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은 전기 대비 1.8% 위축됐고, 서비스업은 2% 감소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하려면 2분기 성장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방역 체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 경제 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점, 언택트 이코노미 확산으로 반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미뤄 올해 아주 나쁜 성장은 나타내지 않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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