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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또 한 번 소비자경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WTI 원유 선물에 연계된 ETF·ETN에 대해 소비자경보 최고 등급인 '위험' 등급을 발령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위험' 경보 발령이다.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WTI 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6월, 7월 인도물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주요 WTI 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 ETF의 경우 최대 42.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원유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ETN·ETF의 내재가치가 급감하게 된다"며 "시장 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최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