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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日 남성, 병상 없어 대기 중 사망

등록 2020.04.23 15:09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린 후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요양하며 기다리다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증상이 급격히 나빠져 21일 사망했다.

현지 보건소는 이 남성이 확진을 받을 당시 증상이 가벼웠고, 건강 상태를 매일 전화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사망 전날 보건소 측에 증상 악화를 호소했지만,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아 즉시 입원하지 못했다.

사이타마현 관계자는 남성이 숨진 21일에 입원 조치를 할 예정이었다며 "향후 건강관찰을 확실히 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인 사이마타현에선 실제로 병상이 부족해 21일까지 감염이 확인된 686명 중 절반 이상인 349명이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쿄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지자체에선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자택 혹은 숙박시설 요양 조치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자택 대기 중인 사람은 몇 명이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선 파악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 파악해 간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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