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해자 "명백한 범죄…평범한 인생 송두리째 흔들려"

등록 2020.04.23 21:04

수정 2020.04.23 21:10

[앵커]
첫 보도에서는 편의상 오거돈 시장이라고 했습니다만 사퇴를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전 시장으로 부르겠습니다. 오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피해 여성측은 사퇴 기자회견문 일부 표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됐다며 2차 피해에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여성 A씨는 오늘 오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번 일로 평범했던 직장인의 삶과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본인의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일부 문구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등의 표현으로, 되레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습니다."

A씨는 이어서 그곳에서 발생한 일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피해여성 A씨의 입장문을 대신 발표한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차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형사고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예지 / 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팀장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준비가 되었을 때 판단하는거고 부산시도 이후에 어떤 대응을 보여주고 어떤 자세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피해여성측은 사건의 본질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신상정보에 초점을 맞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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