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쏴 버려"·"하버드 돈내놔"…좌충우돌 트럼프, 대선 가도는?

등록 2020.04.23 21:39

수정 2020.04.23 21:48

[앵커]
연일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란 고속정을 쏴버려라"는 짫은 글을 올린 뒤 공교롭게도 유가가 반등했습니다. 어쨋던 대통령의 말발이 먹힌 셈이니까 또 한번 우쭐해지기는 했는데 사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좌충우돌 트럼프에 싸늘한 미국민심' 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후 미국과 이란은 최근 걸프해협에서 일촉즉발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쏴버리고 파괴하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나온건 어제.

하이튼 / 美 합참 차장
"대통령이 적들에게 경고해 기쁩니다. 이게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정작 국제시장에 생기가 돌더니,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19.1% 브렌트유 6.47% 금값도 덩달아 3% 상승했습니다.

이 지역 석유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죠. 반짝 반등이란 분석이 크지만, 트럼프 특유의 초강수 효과란 관측도 나옵니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보다 어려운 상대는 코로나죠. 미 보건 사령탑이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해, 파장이 일파만파입니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이 올 가을이 지금보다 나빠진다고..."

애가 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님 말이 잘못 인용된 겁니다. 완전히 오보죠. 박사님 해명해주실까요?"

하지만...

레드필드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제 말은 워싱턴포스트에 정확히 인용됐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도..

파우치 美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가을에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집니다. 확신합니다."

듣고싶은 말이 아닌지,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다급한 나머지, 아예 원하는 답도 요구해봅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박사님, 코로나가 다시 안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실 수 없나요?"

벅스 美 백악관 코로나TF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가을 코로나 전망에 민감한건 대선이 11월이기 때문이죠.

지지율도 한달새 49%에서 43%로 떨어졌습니다. 중국도 이런 트럼프를 조롱하듯 겨냥합니다.

후시진 / 中 환구시보 편집장
"미국의 코로나 방역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마스크를 쓰는 그날까지요."

그럼에도 트럼프는 사사건건 마이웨이죠. 정부가 하버드대에 준 코로나 지원금 106억원을 다시 받아냈습니다.

미국 이민도 일시 중단시켜 파장을 일으켰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 일자리를 지켜야 바이러스로부터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갖고, 미국인들이 건강해지고, 미국인들이 우선 보호받기를 원합니다."

시민들은 먹고 살게 해달라고 절규합니다.

메트록
"3월 27일 이후 한 푼도 못 벌었어요."

틸러리
"정말 정말 일하고 싶어요."

트럼프식 좌충우돌이 7개월뒤 어떤 민심의 평가를 받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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