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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개막 잰걸음'…선수협도 "연봉 자진 삭감" 짐 나누기

등록 2020.04.23 21:42

수정 2020.04.23 21:49

[앵커]
어린이날 개막을 확정지은 프로 야구에 이어 축구도 개막 준비에 나섰습니다. 일정이 늦춰지면서 생긴 수백억 손실에, 선수들은 연봉을 자진 삭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 없는 그라운드에 오랜 만에 선수들의 고함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인천과 수원FC가 개막이 연기된 이번 시즌 K리그 첫 공식 시범경기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비상사태에 개막을 준비하는 점검 무대인 만큼 방역 노력도 철저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손 소독과 체온 검사를 거쳤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격을 띄운 채 그라운드에 입장했습니다.

김도혁 / 인천
"화이팅을 해야 하는데 거리를 두고 화이팅하자고 말한 게 재밌었어요. 빨리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K리그 개막은 내일 이사회에서 확정될 계획입니다. 다음달 9일경 관중 없이 개막하고, 경기수는 38경기에서 27경기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프로축구연맹이 추산한 늦어진 개막 때문에 연맹과 각 구단이 입은 손해는 약 575억원, 입장료 수익이 없는 무관중 경기가 이어진다면 손해는 더 커집니다.

심각한 상황에 선수들도 연봉 삭감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시민 구단인 수원FC 선수단이 연봉의 10%를 줄이겠다고 나서며 앞장섰습니다.

이한샘 / 수원
"힘든 시국인 만큼 수원 시민 여러분들께 저희들이 어떻게 하면 더 힘이 될지 하는 생각으로서…."

최악의 전염병을 뚫고 늦게나마 그라운드에서의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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