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도 1조2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두면 운영자금 부족으로 버티지 못할 거란 위기감이 커지자 일단 국책은행을 동원해 지원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큰 문젭니다.
권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벌이는 항공권 이벤트입니다. 오는 7월부터 2년간 쓸 수 있는 항공권을 미리 결제·구매하면, 최대 15%를 깎아줍니다.
국제선 운항률은 10%까지 떨어졌는데, 인건비 등 고정비용만 매달 3900억 원 넘게 들다보니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겁니다.
대한항공이 상반기 막아야 할 부채도 1조 원이 넘습니다.
결국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그제 아시아나에 1조 7000억 원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오늘은 대한항공에 자구노력과 노사 고통분담 등을 전제로 1조 2000억 원을 긴급 수혈하기로 했습니다.
김세혁 / 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막힌 하늘길이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 산업적인 특징이 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통해서 기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항공업계는 40조원 규모로 조성될 기간산업안정기금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