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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재발화' 안동 산불 사흘째…주민 1000여명 긴급 대피

등록 2020.04.26 10:34

수정 2020.09.26 03:30

[앵커]
경북 안동의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새벽 진화 헬기 30여 대를 투입해 물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주민 1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길과 연기가 번진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이틀째 전면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진화대원들이 산 속에서 야간진화를 하며 사투를 벌입니다.

밤사이 소방관과 군장병, 공무원 등 2300여 명이 투입됐지만,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3시쯤 경북 안동 풍천면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진화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초속 8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다시 번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새벽 산불진화헬기 32대를 투입했습니다.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 97명과 주민 1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대 축사에 불이 번져 돼지 8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불길과 연기는 고속도로까지 덮쳤습니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부터 남안동IC 16km 구간은 어제 오후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행 방향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에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경북 안동 산불로 지금까지 임야 200여헥타르가 불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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