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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축구장 1천개 면적 태우고 사흘만에 진화…주택·축사도 피해

등록 2020.04.26 19:16

수정 2020.04.26 19:22

[앵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 만인 오늘 낮에야 꺼졌습니다. 축구장 1천개에 달하는 임야가 잿더미가 됐고, 주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줄기를 따라 길게 이어졌습니다. 야간진화대가 물을 뿌리며 거센 불길에 맞섭니다.

날이 밝자 진화 헬기 32대가 출동했습니다. 전국 각 소방서에서 온 장비 270여 대와 3700여 명도 긴급 투입됐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난 산불은 오늘 낮 2시반쯤 모두 꺼졌습니다. 사흘동안 난 피해 면적은 임야 800ha, 축구장 1000개에 이릅니다.

배준희 / 산불 피해 주민
"돌개바람이 워낙 세게 부니까, 이게 공만한 게 불똥이 막 날아 다니는거에요."

강풍에 산불이 번지면서 주택 4채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민가를 덮친 맹렬한 불길에 농기계 보관 창고가 무너졌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기름탱크도 그을려 폭발했으면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뻔 했습니다.

창고 3동과 비닐하우스 4동, 축사 3동도 불 탔습니다.

박기순 / 산불 피해 주민
"캄캄하죠 심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고. 우리 집사람 말로는 앞에다 컨테이너 박스 하나라도..."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1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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